신대원 다닐 때 어거스틴이 쓴 ‘신국론’(하나님의 도성)이라는 책을 읽다보니까 그 책에서 우리가 부활할 때 어떤 모양으로 부활할 것인가의 논의를 장황하게 다뤘습니다. 젊을 때의 모습으로 부활할 것인지 아니면 죽기 직전 마지막의 모습으로 부활할 것인지, 이전 삶에서의 신체적 결함을 그대로 갖고 부활할 것인지 아니면 온전하게 회복된 모습으로 부활할 것인지를 토론의 재료로 삼고 있습니다. 성경에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다소 사변적인 논의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느낌입니다.
부활의 몸이 어떻게 다를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전에 바울은 우선 그 다름이 가능한 일임을 논증합니다. 이미 죽어서 무덤 속에서 다 썩어서 해체된 몸이라도 부활의 몸을 입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입니다. 화장을 해서 뼛가루만 남은 시신이라도 부활의 몸을 입는데 하등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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