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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31일 동산교회 주일 설교
기쁨과 즐거움의 복 (사 56:1-8)
제가 몇 주 전에 설교하면서 율법에 대해 깨달은 것을 잠깐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말씀은 예수님의 말씀인데요, 마태복음 7장 12절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구약성경 특별히 율법의 말씀은 배워서 익히고 암송해서 기억해야 할 말씀이라기보다, 물론 그러한 학습도 어느 정도 필요하겠습니다마는 몸도 알고 있는 너무나 자연스런 자연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어떻게 대접받고 대우받으면 자신이 좋아하는지 배우지 않고도 직접적으로 압니다. 상대방에게서 사랑 받기를 원하고 친절하게 대우해 주기를 원하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율법은 바로 그것을 명령하고 있을 뿐입니다.
창조주께서 선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창조해주셨으니까 우리에게 명령하는 것들도 전부 우리에게 유익한 것들입니다. 그 말씀에 순종해서 살면 우리 존재에게 유익이 되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명령입니다. 창조주가 제정하신 창조의 법칙이 율법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율법이 자연법에 부합한다는 것입니다. 문명화되어서 율법을 주신 것이 아니라 문명화되기 이전에도 인간 본성에 부합한 명령을 주신 것입니다.
신명기 10장 12-13절에서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들은 우리의 행복을 위해 지키라는 것들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면 우리가 행복해진다는 것입니다. 창조주가 제정하신 법칙이요 명령이기 때문에 그대로만 살면 복을 얻는 말씀입니다.
행복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세상이 처음 생겨났을 때 사람에게는 행복이 미리 주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행복을 가진 사람은 너무나 오만했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천사들이 회의를 열어 사람에게서 행복을 회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행복을 어디에 감춰 두느냐 하는 것이 천사들의 고민이었습니다. 한 천사가 제안했습니다. "저 바다 속 깊은 곳에 숨겨 두면 어떨까요?" 천사장이 고개를 저었습니다. 다른 천사가 제안했습니다. "가장 높은 산의 정상에 숨겨 두면 어떨까요?" 이번에도 역시 천사장이 고개를 저었습니다. "사람의 탐험 정신은 정말 대단해요. 제아무리 높은 산 위에 숨겨 두어도 찾을 거요." 궁리하고 궁리한 끝에 천사장은 결론을 냈습니다. "사람들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 둡시다. 아무리 머리가 비상하고 탐험 정신이 강하다 해도 자기 마음속에 행복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깨닫기는 좀처럼 어려울 테니까." ('행복한동행' 2006년 5월호 (http://www.adventist.or.kr))
이 재밌는 이야기를 기독교적으로 적용해보면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행복을 우리의 몸과 마음에 부합한 자연법과 율법에 담아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제정하신 율법을 따라 살고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면 그것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보약이 되어서 진정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구약의 율법 체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 하나가 안식일 명령입니다. 십계명 제 4계명이죠.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명령입니다. 안식일은 창조를 완성하신 후에 창조주 하나님께서 쉬셨음을 피조물인 우리가 따라하는 날입니다. 안식의 가장 근본적인 뜻은 쉼이고 쉬기 위해서 멈춤이요 그침이 바로 안식일입니다. 일을 그치는 것입니다. 생업을 중단하는 날입니다. 쉬라는 것입니다. 일과 생산을 위해 소비했던 시간을 그치고 비생산적이긴 해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으로 따로 정한 날입니다. 이날에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생각하고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쉼을 누립니다. 이것이 창조주가 제정하신 창조의 리듬이요 안식일법입니다.
7일을 한 주간의 사이클로 정하고 마지막날을 안식케 하신 것입니다. 6일간 수고하고 애쓰고 나서 하루를 쉬는 날로 정해야 또 다음 한 주간을 힘있게 맞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창조주가 피조물인 우리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우리 몸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셔서 우리를 위해 제정하신 율법이 바로 안식일 명령입니다. 6일 일하고 하루 쉬는 사이클은 창조의 리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리듬에 따를 때 몸이 최적화되어서 창조주의 의도대로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초가 됩니다.
창조주께서 창조를 다 마치신 후에 7일째 되는 토요일에 안식하셨던 것입니다. 일을 그치고 안식하신 그 날을 복을 주셨다, 복 주어 거룩하게 하셨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복 주신 날이 안식일이요 거룩한 날이 안식일입니다. 하나님처럼 안식하는 날이기 때문에 복이 깃든 날일 뿐 아니라 하나님이 이 날을 특별히 선정해서 복을 주셨기 때문에 복을 받는 날이 안식일입니다. 또한 피조물이 자신을 위한 6일간의 삶을 그치고 하나님을 위하여 드리는 날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날입니다. 이처럼 안식일은 복되고 거룩한 날입니다.
오늘 본문 2절에도 안식을 지키는 사람에게 복이 있다, 라고 말씀합니다.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의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와 같이 하는 사람, 이와 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 하나님이 복주신 날이 안식일이니까 안식일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에게 복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안식일에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어떤 복을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에게 주시려는 걸까요? 본문 6-7절을 보십시오. “또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를 섬기며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그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게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이방인에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을 약속해주고 계십니다. 안식일에 하나님을 바라보고 예배하려고 하나님의 집에 나아오는 이방인에게도 기쁨의 복을 주실 것을 약속해주십니다. 심지어 이방인이라도 율법대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면 하나님이 그들의 마음에 기쁨을 주실 것을 약속해주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이 시대에도 유효합니다. 우리가 창조의 리듬을 따라, 창조주가 정한 시간의 주기에 따라 안식일에 일을 그치고 생업을 중단하고, 하나님을 따라 쉬고 하나님의 날인 안식일에 하나님께 집중하면 하나님이 기쁨으로 우리의 심령을 복주십니다.
기쁨과 즐거움은 안식일의 가장 주된 특징입니다. 이사야 58장 13절-14절입니다.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하게 여기고 네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기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우리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면, 하나님 안에서 이 안식일에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안식일을 존귀하게 여기고 이 날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즐거운 날이라 여기면 하나님이 즐거움의 복을 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안식일은 기쁨과 즐거움의 날입니다. 우리가 안식일을 바로 지키면 기쁨과 즐거움의 복을 받는 날이 바로 안식일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기쁨과 즐거움의 복을 받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킨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어떻게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킬 수 있을까요? 안식일에 일을 그치고 생업을 중단하고, 이를 위해서 우리는 안식일에 돌아서는 것입니다. 회개하는 것입니다. 6일간 생산적으로 효율적으로 일하며 지내면서 혹시라도 탐욕의 죄를 짓지는 않았는지, 하나님을 위한 삶이 되지 못하고 오로지 자기 유익만을 탐하며 살았는지, 이러한 방향을 그치고 회개하고 돌아서는 날이 안식일입니다. 회개의 멈침이요 회개의 그침입니다. 자신의 결손과 부족만을 채우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날이기도 합니다.
여성신학자 미르바 던의 <안식>이라는 책에 보면, 안식일의 그침에는 일을 그침, 생산과 성취를 그침, 근심과 걱정과 긴장을 그침, 하나님이 되려는 노력을 그침, 우리의 소유를 그침, 우리의 문화 순응을 그침, 단조로움과 무의미를 그침 등의 그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죄가 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그치는 날입니다. 지난 6일간 자신을 위해 살면서 자칫 범했을 수도 있는 모든 죄에서 돌이키고 하나님을 바라보기 위해서 돌아서는 날이 바로 안식일입니다. 안식일은 그치는 날인데 지난 6일간 쌓였던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한 고민도, 받았던 스트레스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미움과 무관심과 질시와 증오도, 일에 대한 중압감과 긴장도, 세상에서 경쟁에 치인 분주한 마음도, 그리고 다음 한 주간에 또 들이닥칠 여러 긴장과 걱정과 두려움 등도 안식일에 다 중단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이라는 오늘을 하나님과 함께 즐기는 것입니다. 과거의 사슬을 끊고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가 가져올 것으로 지레 겁먹고 있는 모든 것들에서 해방을 받고 자유함을 누리는 날이 바로 안식일입니다. 이 모든 것을 그치고 중단하고 하나님을 향해 눈을 들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안식을 누리는 날입니다. 하나님에게 나아가서 이 모든 얼킨 것들로부터 해방받고 자유를 얻는 날이 안식일입니다. 중단과 그침과 멈춤을 통해서 해방받는 날입니다. 지난 6일간 가슴에 응어리진 것들, 각종 어려움이나 유쾌하지 않은 경험들을 가슴에 품기보다 하나님을 바라보므로 이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날입니다.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용서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넬슨 만델라는 27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이 된 사람입니다. 그가 대통령 취임식 때 특별히 초대한 손님이 있었습니다. 감옥에 있을 때 자신을 괴롭힌 간수 세 명을 취임식에 초대했던 것입니다. 그는 그들을 극진히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감옥의 문을 나서며 내리쬐는 햇볕을 느꼈을 때 생각했습니다. 만약에 이전의 고통과 원한을 떨쳐버릴 수 없다면 몸은 감옥에서 나왔어도 영혼은 여전히 감옥 안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결심했습니다.” 만델라가 시련을 이겨내고 대통령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과거의 매임과 얽힘에서 자신의 영혼을 더욱 자유롭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말처럼 몸은 자유로워도 마음은 여전히 감옥 안에 있다면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었겠습니까? (<하버드 인생특강> 장이츠 저, 162-3)
이처럼 안식일은 지난 6일간 아무래도 자신의 모든 것에 집중하고 살았던 시간을 중단하고 시선을 다른 사람에게로, 무엇보다도 하나님에게로 향하는 날입니다. 자신에게로부터 해방받고 하나님에 나아가서 자유를 얻는 날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집중하고 우리의 소유를 더욱 늘리고 우리를 위해 살면 즐거움과 행복을 얻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은 나를 초월할 때, 나를 벗어날 때, 나에게서 해방받고 다른 사람에게로 나의 시선과 관심을 돌릴 때, 그들을 섬길 때에 오히려 참된 기쁨과 즐거움을 얻게 됩니다.
여러분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바로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는 날임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여러 안식일 논쟁에 보면 결론이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지 않고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다고 하셨고, 또 안식일에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질병을 치유해주고 위해서 기도해주는 등의 적극적인 선을 행하는 날임을 예수님은 강조하십니다. 그렇게 될 때 나를 위해 살았을 때보다 오히려 더욱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기쁨과 즐거움의 복이 이렇게 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안식일에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기쁨과 즐거움의 복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여서 드리는 예배와 모인 공동체, 즉 예배와 공동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의 복이 임합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기다리는 것이요 소망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만을 높이므로 창조의 목적이 달성되고 피조물로서 최고의 가치로 고양되는 시간입니다. 예배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관심사에 붙잡혀서 그것에 발목잡혀있고 근심과 걱정과 두려움의 포로가 되어버린, 이 모든 긴장을 풀고, 이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만 바라보므로 참된 자유와 거룩함을 회복하고 새 힘을 얻습니다.
특별히 주일에 예배를 하나님께 드림은 하나님께로부터 공급해주시는 영혼의 만나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 받는 시간입니다. 예배 때 하나님과 함께 하는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열리는 향연이요 공급받는 영의 양식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를 위해 안식일에 특별히 예배를 위해서 따로 시간을 떼어놓는 것입니다. 이날에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하고 그 교제를 즐기면서 하루를 온전히 지키고 보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이로써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돈독해지는 겁니다.
안식일에는 예배와 공동체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공동체로 모여서 각 지체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누리고 아는 자들로서 사랑하는 공동체로 모여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고 함께 나눔으로써 우리의 공동체적인 필요가 충족됩니다.
우리는 안식일에 아울러 미래를 내다봅니다. 미래에 우리는 모든 일의 완전한 그침이 있게 될 것이요, 하나님의 목적이 완전히 성취되는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궁극적인 안식이 있을 것이요, 주님의 얼굴을 뵈옵고 그 앞에서 열리는 영원한 향연과 축제가 있을 것이요, 이러한 종말론적 소망을 우리는 안식일 예배 때 고취시켜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현재적으로 경험하는 기쁨을 누리면서 다가올 더 큰 기쁨을 미리 맛보고 내다보는 것이빈다. 안식일이 마침내 성취될 때 우리의 연약함은 영원히 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 영원히 쉬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나라와 주권을 완전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임재 가운데 끝없는 기쁨의 향연과 축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안식일에 하나님의 특별한 임재의 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안식일을 복주어 거룩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좋은 것들만을 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이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신 이유입니다.
유대인 성경학자인 체바트라는 분은 성경적 안식일의 기본 의미는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출애굽기 31장 13절입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어떠한 표징이 된다는 말일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된 표라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안식일이 아니고 주일을 지킵니다. 주일은 이 모든 안식일의 의미를 계승하고 거기다가 예수님이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신 부활의 기쁨이 덧붙여진 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안식일이 아니라 주일을 거룩하게 지킵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킨다는 것은 안식일의 기본적인 의미를 계승해서 그침과 쉼, 하나님을 바라봄, 자신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주위에게로 다른 사람에게로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에게로 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집중하고 예배하고 공동체로 모여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첫 창조의 완성된 안식일이 우리의 죄로 인해 첫 창조가 얼룩져버렸기에 새 창조가 시작된 부활하신 주일에 이렇게 모여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경축하고 구원을 축하하는 것입니다. 새 창조의 시작과 더불어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새 창조의 완성을 소망하며 고대하는 것입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킴으로써 기쁨과 즐거움의 복을 오늘 주일에, 매 주일에 누리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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