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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2일 동산교회 주일 설교 (요한복음 강해 44)
영생과 권세 (요 17장 1-5절)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흔히 ‘대제사장의 기도’라 불리는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대제사장이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하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먼저는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서 제자들을 위해서, 이뿐 아니라 오고 오는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1-5절은 예수님이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예수님 자신을 영화롭게 해달라고 아버지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들림으로써 사명을 온전히 이루고서 원래 아버지와 함께 계셔서 창세 전에 누렸던 영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십자가의 잔을 기꺼이 받아 마심으로 죽기까지 온전히 복종할 수 있도록, 그럼으로써 자신이 영화롭게 되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영화롭게 됨으로 말미암아 아들을 통해 또한 아버지께서도 영화롭게 되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영화롭게 해달라는 기도 중간에 들어있는 2절과 3절은 아들에게 주신 권세와 그 권세를 주신 목적이 영생인데, 또한 영생을 주시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예수님께서 기도 중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만민을 다스리는 왕으로 세우셔서 다스리는 권세를 주신 목적이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기 위함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누구도 아니고, 이 세상의 어떤 왕도 아닌, 예수님에게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신 목적이 만민에게 영생을 선물로 주시려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통치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만민 통치를 예수님께 맡기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십자가를 짐으로써, 십자가에서 믿는 자들에게 자신을 살을 나누어주고 자신의 피를 나누어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예수님을 믿는 자 누구에게라도 영생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려 하심입니다.
요한복음은 아버지와 아들의 창세 전 협약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창세 전에 아버지와 아들이 협약을 맺었는데요, 아버지는 아들에게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시고 아들은 그 권세를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는 종노릇으로써, 즉 자기를 비우는 십자가의 희생으로써, 곧 내려놓으심으로써 세상 통치가 전혀 이루어내지 못한 영생을 만민에게 주시려는 것입니다. 통치자에게 권력이 주어진 목적이 백성들을 편안케 하고 생명을 증진시키는데 있는데, 세상 권력자들은 권력을 쥐고 누리려고만 했지 그 권력으로 사람을 살리는 희생과 나눔을 한 사람도 이루어내지 못했는데, 참된 왕, 유일하신 왕이신 예수님은 십자가 희생으로써 영생을 선물로 주심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신 것입니다. 같은 사상을 오늘 요한복음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고 서술하고 있다면, 그러니까 창세 전에 아버지와 아들이 협약을 맺어서 이미 아들에게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신 것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반해서 빌립보서 2장에서는 아래서 위로 올려다보고 서술하고 있는 듯합니다. 죽기까지 복종하셔서 하나님이 보내신 과업을 이루셨고, 그 결과로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셔서 다스리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2장 5절 이하의 말씀을 읽지는 않겠습니다. 그 내용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하나님의 본체시지만 겸손하게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취하사 인간이 되셨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셔서, 그 결과로써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지극히 높여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며 그 앞에 무릎을 꿇게 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요한복음 본문과 같은 사상을 말씀하는 겁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에게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신 것이 창세 전에 결정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반해서 빌립보서는 십자가 복종 이후 부활과 승천으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만유의 주로 다스리시는 예수님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통치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사람을 통해서 그렇게 하십니다. 어떤 사람을 세워서 권세를 주고 주어진 권세를 가지고서 희생하고 나눔으로써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려는 게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이땅에 이루어지는 방식입니다. 예수님이 가장 성공적으로 수행한 하나님의 나라의 임함이요 우리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통치가 드러나기를 하나님은 기대하십니다.
여러분에게 어떤 조그만 권세라도 주어졌다면, 어떤 지위라도 주어졌다면, 어떤 권한이 주어졌다면, 어떤 직분이 주어졌다면, 어떤 책임이 주어졌다면, 영향을 미칠 사람이 몇이라도 주어졌다면, 하나님께서 그러한 것들을 주신 목적이 그들의 영생입니다. 생명을 증진시키라는 사명입니다. 예수님은 그 사명을 분명히 아셨습니다. 만민 통치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께서 하나님이 맡기신 영혼들에게 영생을 주시려고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은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를 통해서 영생이 사람들에게 주어지려면 우리의 희생과 헌신과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짐이 필요한 법입니다.
김옥라장로님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감리교의 여성 장로님이십니다. 1918년생이니까 올해로 103세십니다. 이분이 최근에 CBS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해서 자신의 삶을 들려주었습니다. 자신의 막내 아들이 65세인데 막내 아들보다 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정말로 젊어 보였고, 굉장히 건강하고 말씀도 잘하셨습니다.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건강 비결을 물으니 감사하게 사는 것, 몸을 계속 움직이고 열심히 일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도 성경을 읽고 성경을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분이 자신의 전 생애를 돌아보면서 자신의 독특한 삶을 한 평생을 전쟁을 몸소 겪으며 살았다고 말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만주사변을 겪었고, 대학시절은 일본에 유학가서 사셨는데 한참 태평양전쟁이 한창일 때 남자는 전쟁터로 끌려가고 여자는 당시 대학생으로서 전쟁 물자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게 되는 전쟁국가에서 군수 물자를 만들기도 했고, 일본에서 원자탄이 떨어진 것도 경험했습니다. 돌아와서는 결혼하고는 곧 한국전쟁 6·25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처럼 이분의 삶에는 생명보다는 죽음이, 온통 전쟁의 고통과 죽음을 머리에 이고 가까이 두고 사셨던 것입니다. 이분이 1981년에 세계여성감리교여성연합회에서 아시아인으로서 최초로 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이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후보에 올랐지만 계속 거절했다고 합니다. 본인은 영어도 잘 못하고 세계 회장이 될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본 것이죠. 그러나 선출이 되었습니다. 얼떨결에 회장에 당선된 것입니다. 당선되고서 단상에 올라와서 소감을 말하라고 했는데, 준비되 되어있지 않고 당황도 돼서 머리가 하얗게 되었습니다. 단상에 올라가서 보니 세계 각국에서 온 여성 회원 300여명이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던 차에 하나님께서 생각나게 한 성경구절이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15장 16절이었습니다. 그 말씀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네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했다 너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려는 것이다” 그 구절을 말하고서 나는 이것밖에 지금은 할말이 없다고 말하고 내려왔고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이 대회가 하와이에서 열렸는데 대회 후에 미국 LA에 사는 아들 집으로 곧바로 갔습니다. 성경책을 펴놓고 밥 세끼 주는 것 먹는 것 외에는 그 방에서 밤낮으로 기도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회장 자격이 없는데 왜 저를 세계 회장 시켰나요? 하나님 무슨 목적이 있으신가요? 무슨 열매를 맺기를 원하시나요?’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때까지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열흘 되던 날, 하나님이 한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칠판이 보이고 그 칠판에 자신의 일생, 그때 이분이 60여세였는데, 그동안의 산 일생을 적어놓은 칠판이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이 이어지기를, “지금까지 세계 회장은 유럽이나 미국 사람만 했다, 그러나 너는 한국사람으로서 여러 전쟁을 겪었고 전쟁통에 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도 전쟁을 겪고 고통을 겪는 여성들이 세계에는 많이 있다. 네 경험을 세계 여성에게 알려주고 전쟁 중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셨는가를 말하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응답을 받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고서 감리교여성회 본부가 있는 뉴욕에 가서 열심히 해서 그 단체를 유엔 NGO에 가입시켜서 임기동안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리교 여선교회가 총 70여국에 조직돼 있는데 이중 40개국을 방문해서 귀한 간증과 하나님의 역사를 전쟁으로 고통받는 여성에게 전해주었습니다.
전쟁이라는 것이 말이 전쟁이지 국가간에 합법적으로 사람 죽이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나라 한국전쟁 때도 한 300만명이 죽지 않았습니까? 죽음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전쟁터인데, 그러한 전쟁을 여러차례 몸소 겪은 여인을 하나님께서 들어쓰셔서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를 증거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분에게 언제나 든든한 우군이었던 남편이 1990년에 질병 치료 차 일본으로 가서 수술받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나님, 죽음이 무엇입니까?", 장례를 치루고도 "죽음이 무엇이길래" 이 생각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앉아있는데 자신이 땅속으로 쭉 내려가는 기분, 몸이 땅에 쑥 꺼지는 느낌이 들더랍니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서 소리가 들리기를 “너나 할 것 없이 사람은 다 죽는데 이 죽음을 탁상에 올려놓고 공론에 부치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나서 여러 사람을 모아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의논하려고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모임의 목적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 죽음 준비 교육을 하라고, 믿음 안에서 죽음을 극복하고 죽음의 슬픔을 치유하라고 만들게 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죽음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분은 김수환추기경의 말로 대답했습니다. “관문을 넘는 것이 죽음이다. 관문을 넘은 뒤에 일은 그 다음은 읽어보지 않은 책과 같다” 그 후의 일은 하나님만 아신다는 것입니다! 관문은 우리가 넘고 그 다음은 하나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이죠. 그것을 생각하니 죽음이 무섭지가 않다고 말합니다. 고난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전쟁으로 인한 고난뿐이었고, 그 고난도 생명의 하나님께서 극복하게 하셨다고 대답합니다. 하나님께서 장수의 축복을 주신 이유를 묻자, 본인도 많이 생각하기를 ‘왜 나한테 장소의 축복을 주셨을까?’ 자신도 하나님께 묻는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오래 살게 하십니까. 지금도 여전히 건강하고, 생명을 연장시켜주신데 무슨 뜻이 있냐고 하나님께 종종 묻는데, 요새 깨달은 것은 성경을 읽고 연구해서 하나님을 더 알라고 생명을 연장시켜주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읽고 성경을 연구하는 즐거움으로 지내고 계십니다. 밤낮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연구하는 일을 합니다. 성경을 좀더 깊이 알라고 이 시간을 연장시켜주신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면 배울수록 꿀송이보다 단 말씀!
이분은 전쟁통에서 살아왔는데 전쟁을 겪은 그것이 곧 그의 사명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 사명은 생명을 위한 사명이었습니다! 어떻게 살아났고 무엇을 증언해야 하는가, 감리교여성회장으로서! 예수님의 사명도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창세 전에 아들에게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신 이유도 모든 사람을 생명으로, 영생으로 이끌라는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세워주심은, 그리고 우리를 사용하시기를 원하시는 곳은 죽음이 가득한 곳에 하나님의 생명을 선포하고 증언하고, 많은 사람을 그리스도께 인도해서 영생을 선물로 주시려는 것입니다.
본문 요한복음 17장 3절을 보십시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3절은 2절과 같은 문법 구조입니다. 만민을 다스릴 권세를 주신 것은 영생을 주시려는 목적이라고 2절에서 말씀하였고 3절에서는 영생을 주신 목적은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려고 우리에게 영생을 선물로 주셨다는 것입니다! 권세보다 영생이요 영생보다 하나님 앎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을 아는 것 뿐 아니라 하나님과 아들의 관계, 즉 보내고 보냄 받은 아버지와 아들 관계를 아는 것, 아버지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 보냄 받은 그리스도는 보내신 분과 완전히 일치되어서 하나로 움직이셨고, 온전히 복종하셨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셨고, 이땅에 보냄을 받은 사명을 완수하셨습니다. 그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그 관계를 알고 그 관계에 동참하는 바로 거기에 영생이 있고, 영생을 주신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생이란 영원토록 사는 것이라기보다 영원하신 하나님을 아는 것이요 영원하신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 주어지는 게 바로 우리의 영생입니다. 하나님은 무한하신 분이어서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 영생이 필요한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친밀한 사귐과 연합과 하나됨을 알게 하고 우리로 그 하나됨에 동참하게 하려고 영생이 필요한 것입니다.
보냄 받은 예수님은 만민 통치 권세를 어떻게 사용해서 백성들에게 영생을 주셨습니까?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함으로써, 자신의 살과 피를 백성들에게 나누어줌으로써, 그러한 희생으로써, 만민을 영생으로 이끄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생명을 살리는 사역을 위해서 우리의 희생과 헌신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의 권세와 권한과 장점과 지위와 관계 등 모든 것을 동원해서 생명을 살리고 생명을 증진시키는데 헌신해야 할, 우리의 사명입니다. 예수님의 증인으로서 예수님을 증거하는데 우리의 최우선적 열정과 관심이 집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관계에 우리가 예수 믿어 예수님과 하나 되어 참여하는 것, 그것이 바로 구원이요 영생입니다. 아들은 보냄 받은 자로서 보내신 아버지에게 복종하셨습니다. 자기를 비우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관계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서 온전히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사명을 이루는 삶 곧 영혼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는 삶에 헌신해야 합니다. 십자가를 짊어짐으로써 맡기신 사명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희생과 나눔을 통해서 영혼 살리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영생을 주시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친밀한 관계에 들어가기 위해서 영생을 선물로 주시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권세보다 영생, 영생보다 하나님 앎, 즉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로 하나님을 더욱 힘써 알아가는 겁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온전히 하나가 되었고, 아들의 온전한 복종과 희생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려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 것처럼,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 아버지와 보냄 받은 아들을 알기 위해서 영생을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아들의 순종, 아버지와 아들의 친밀한 사랑의 관계, 이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속적 관심에 사로잡혀서, 그리고 이기적 욕망에 사로잡혀서 권세를 제일로 좋아합니다. 권세 얻기를 원하고 지위가 높아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권세가 목적이 아니라 지위가 목적이 아니라 이것들은 수단이요, 이것들을 통해서 이루어가야 할 목적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람들의 영생, 사람들의 생명 증진입니다. 이러한 목적이 달성되려면 십자가를 지려는 희생적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세속적이지 않고 경건하고 종교적인 사람은 세속 권세보다도 오히려 내세의 생명이나 영생을 더욱 원합니다. 그래서 영생 얻기를 원하고 죽음 이후에 어떻게 될 것인가를 궁금해하면서 내세에서도 안전한 생명을 이어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영생 자체도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영생을 주시는 다른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앎입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관계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는 것입니다.
다윗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시 63:3), 주님의 사랑이 내 생명보다 귀하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심지어 사망조차 끊을 수 없다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 어린이들은 생명력! 이 생명을 좌절시키고 실망시키고 실족시키면 안되겠습니다. 우리는 여하튼 영혼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는데 우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사명을 부여받은 자로서 이를 위해서 자기를 비우고 희생하고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영생을 주신 목적을 바로 알고 하나님을 더욱 알고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힘쓰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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