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문에 보니 흥미로운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구글의 데이터과학자인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라는 사람의 인터뷰였는데, 이분은 구글의 검색창에서 전세계 사람들이 무엇을 검색하나 들여다보는 사람입니다. 검색창에서 검색하는 단어나 문장을 추적해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사람입니다. 결과는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상식이 틀릴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불안감'은 교육 수준이나 생활 수준이 높은 도시에서 많이 검색될 거로 생각했지만 실제로 ’불안‘이라는 단어는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이 낮은 농촌 지역에서 가장 높게 검색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얻은 의외의 결론들은 많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아주 잘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쓴 책 제목이 <모든 사람이 거짓말을 한다>일 정도입니다. 이분은 유일하게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적중하여 유명해진 사람인데요. 구글 검색창을 분석해보니 클린턴을 지지하는 흑인들이 예상보다 투표율이 저조할 것을 예상해서 트럼프 당선을 예측했습니다. 정말로 투표할 유권자라면 ‘투표할 곳’이나 ‘투표 방법’을 검색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기 몇 주 전, 여론조사는 흑인 대다수는 트럼프에 반대하고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흑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투표 방법이나 투표 장소를 검색한 비율이 매우 낮게 나왔습니다. 실제로 클린턴은 흑인의 낮은 투표율 때문에 타격을 입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반사이익을 얻게 되어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
0
2129
0
QUICK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