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 간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룻기서 말씀의 시대적 배경은 사사시대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사사시대는 암흑기라 할 수 있습니다. 룻기 앞에 있는 사사기는 사사시대의 역사를 다 보여주고 난 후 다음과 같은 말로 마무리됩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21:25) 사사시대의 결론이라 할 수 있는 이 구절은 왕정이 도입되기 이전을 가리킵니다. 다윗 왕조가 세워지기 이전의 혼돈의 시대를 집약하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생각해보면 사사시대의 혼돈은 인간 왕이 없어서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부재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으므로 생겨난 혼돈과 무질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는다 함은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무시하고 지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말씀이 기준이 되지 못하고 각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즉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던 시대가 곧 사사시대입니다. 사사시대에 왕이 없었다는 고백은 결국 하나님의 율법이 존중되지 못하고 삶의 기준이 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룻기는 그러한 사사시대에 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이 흑암의 땅이 되어버린 사사시대의 암흑이었습니다. 모압에서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나오미와 그녀의 며느리 룻은 당장 생존부터가 당면 문제였습니다. 모압 여인 룻은 당장 입에 풀칠을 해야 했습니다. 마침 보리를 추수하는 기간이어서 들에 나가 이삭이라도 주어서 먹을 것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본문 2절을 보십시오.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내가 밭으로 가서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하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 남의 밭에서 이삭을 줍는 것도 눈치 보이는 일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은혜를 베풀어야 이삭이라도 주울 수 있음을 룻은 알았고 당장 먹을 것이 없었기에 무작정 들로 나갔습니다. 이삭을 줍다가 우연히 시아버지 엘리멜렉의 친족이었던 보아스의 밭에 이르렀습니다. 3절입니다.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가다보니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이르게 되었는데 보아스라는 사람은 자신의 시댁쪽의 친척이었습니다. 물론 룻은 보아스의 존재에 대해서 알지 못했죠. 또 하나의 우연은 룻이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이른 그 때 마침 보아스가 밭에 나와서 룻과 만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4절입니다.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베는 자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그들이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
0
1834
0
QUICK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