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마교육이란?

‘쉐마’(שמע)는 신명기 6장 4절에 나오는 히브리어로 ‘들으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명기 6장 4-5절에 보면,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말씀에서 ‘들으라’에 해당되는 단어가 바로 ‘쉐마’입니다.

유대인들은 신명기 6장 4-9절을 흔히 ‘쉐마’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쉐마’를 주야로 암송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기도할 때마다 착용하는 테필린 속에는 ‘쉐마’가 들어있습니다. 이처럼 유대인에게 ‘쉐마’는 너무나 소중한 말씀입니다. ‘쉐마’가 그들에게 소중한 말씀인 이유는 ‘쉐마’ 속에 하나님께서 유대인을 특별히 선택하신 목적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대인을 선택하셔서 언약 백성 삼아주시고 이방의 빛으로 부르신 목적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율법을 준수하므로 그들의 거룩함을 열방에 비춤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결과적으로 모든 족속을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필수적인 것은 ‘아브라함의 씨’ 곧 메시야가 오기까지 여호와 신앙을 자손대대로 잘 전수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쉐마 명령’에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은 그래서 ‘들어야’ 했습니다. ‘쉐마 명령’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특별히 부모가 먼저 하나님을 바로 알고 경외하며 사랑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자녀에게 하나님을 알려주어야 했습니다. 부모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그 말씀, 특별히 유일하신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쳐야 했습니다.
쉐마교육은 유대인 자녀교육이라기보다 성경이 명령하고 있는 성경적인 기독교 교육방법으로서,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도 구속력 있게 다가오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쉐마교육이란 신명기 6장 4-9절에서 제시된 자녀 교육 원리와 방법을 오늘날 우리 현실에 맞게 적용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6절,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라는 말씀은 부모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우선, 자녀를 둔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마음에 새겨야 할 말씀의 내용이 바로 4-5절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부모가 먼저 마음에 새겨야 할 분명한 진리는 여호와께서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심을 바로 알고 그분을 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되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해야 합니다. 여기서 '마음'과 '뜻'과 '힘'은 우리 인간이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인간의 전인적인 요소입니다. 특히 '마음'과 '뜻'으로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은 생각과 감정과 의지와 욕망을 모두 다 합하여 총체적으로 그것을 수행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힘'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 재산이나 명예나 권세 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부모는 먼저 여호와만이 참되고 유일하신 하나님임을 바로 알고 그 하나님을 전심과 전력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바로 이 사실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나야 비로소 자녀에게 하나님을 가르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녀를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교육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녀 역시 부모처럼 하나님을 바로 알고 전심으로 사랑하는 신앙인으로 길러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7-9절에 보면, 구체적인 교육 방법론이 제시됩니다: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부모는 가정에서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을 알려줘야 하며, 그 분을 경외하고 사랑하도록 자녀를 교육해야 합니다.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즉 말씀 교육에 항상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손목에다가도, 그리고, 미간에다가도 말씀을 붙여 늘 쉽게 말씀을 접하도록 해야 하며, 출입하는 집 문과 문설주에다가도 말씀을 기록해 자녀들이 시시때때로 말씀을 읽고 암송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특별히 8절에서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라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하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의 의도가 무엇일까요? 문자적으로 그대로 하라는 것일까요, 아니면 어떤 속뜻이 있을까요? 보통 사람에게 ‘손’은 마음속의 생각을 행동으로 실행하는 지체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손목에 매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행동의 지침으로 삼으라는 의미입니다. ‘미간’은 인간의 지성과 사고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미간에 붙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사고와 판단의 기준으로 삼으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8절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의 생활 곳곳에 깊이 스며들도록 삼가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비유적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9절에서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는 말씀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하나님의 말씀만이 가정을 온전히 주관토록 하라는 뜻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만 자녀가 하나님을 참되게 사랑하는 신앙인으로 자라날 수 있게 됩니다.
 
요컨대, 우리는 신명기 6장 4-9절에서 하나님이 직접 명령하신 말씀을 통해 자녀교육의 목표와 원리, 구체적인 교육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쉐마 명령대로 자녀를 교육하는 교육법을 우리는 쉐마교육이라고 부릅니다.